2020년 8월부터 장기투자 중인 미국 주식 계좌
Good News
-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감, 일부 전문가들 아직 무리라는 의견
- FSD 북미에도 16만 대 추가 오픈, 점점 확대되는 자율주행 범위
- 약세장에도 흔들림 없는 식품 관련주, 원재료 상승에도 긍정적 전망
Bad News
- 연준의 3 연속 자이언트 스텝, 그리고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 충격
- 러, 동원령 발동으로 장기전 우려, 러시아 국제선 항공권 동났다.
- 환율 1,400원 돌파 시장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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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던 FOMC가 끝이 났다. FOMC 진행 중에 시장은 큰 변동폭을 보여주었다. 우선 9월의 금리인상폭은 75bp로 발표되었다. 시장이 예상했던 범위이기에 이때까지만 해도 시장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좀 더 비관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연착륙이나 경기침제는 없다는 비둘기적 발언은 사라지고 경기침체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는 뉘앙스이다. 이외에도 11월과 12월까지 자이언트 스텝, 빅 스텝을 단행하여 아직 큰 폭의 금리인상이 남았다는 것에 시장이 충격을 받은 듯하다.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소화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약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말은 즉 훌륭한 기업이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는데 좀 더 시간이 걸리게 된다. 장기투자자에겐 좋은 자산을 가치보다 싸게 모아갈 기간이 좀 더 제공되는 시기이다.
My Story
안전한 종목, 위험한 종목 할 것 없이 많은 종목들을 짧은 기간 보유하면서 약간의 수익을 내었을 때나 손실을 내었을 때마다 사고팔고 반복하다 보니 결국에는 점점 손해를 보고 있었다. 나름 전략을 가지고 5%~10% 정도 수익이 나면 익절 하고 5%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손절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었는데 그렇게 명확하기 지키는 게 힘들었고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그리고 여러 번의 단기 투자로 얻은 수익들이 한 종목의 큰 하락으로 희석되면서 결과가 좋지 못하였고 어느덧 원금에 절반이 사라지게 되었다.
2018년 말 나는 투자에 소질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절반 이상의 손해를 보고 난 뒤에야 난 시장을 떠나게 되었다. 다시 막연하게 적금을 통해 돈을 모으고 청약을 노리면서 내 집 마련을 꿈꿔보자라고 대충 나 자신을 타일렀고 자기 계발에 더 힘써서 내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내 투자는 끝이 나는 듯했다.
2019년 팀 동료들과 잠실 근처 미팅이 끝나고 사무실 복귀 전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다. 한 직원이 "쉑쉑 버거 혹시 드셔 보셨어요? 아직 안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대요!"이라는 얘기에 다들 관심을 보였지만 그날 회의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할 내용이 많았기에 바로 먹으러 가기에는 무리였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번 주말에 먹어볼까 봐요~", "친구들도 많이들 얘기하더라고요, 호불호가 좀 있대요"라는 반응처럼 먹어볼지 언제 갈지에 대한 의견들이었는데 한 A직원은 "오 상장돼있는 기업이네요, 주가 좀 봐야겠어요"라고 했다. 음 이때는 특이하다는 생각과 조금은 따분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제품이 출시되고 광고하면 그 제품을 언제 어떻게 구매하지에 대한 생각만 대부분 하게 되지 그 회사에 대해 찾아보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가까운 예로 아이폰이 출시되고 2009~2010년 정도에 한국시장에 퍼지는 시점에 다들 신세계를 경험하고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다. 핸드폰이 인터넷이 되는 세상!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견고하고 거대해 보였던 피처폰 시장은 정말 빠르게 사라져 갔다. 이때 애플의 여러 제품을 출시될 때마다 구매했던 사람과 애플의 주식을 모아갔던 사람으로 나뉜다. 정말 초기부터 알아보고 모아갔던 사람들은 지금 정말 큰 자산을 이루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A직원은 디즈니가 OTT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할 때도 디즈니 주가를 찾아보았고 업무 중에 정말 유용한 툴을 발견하면 그 회사부터 찾아보았는데 그걸 계속 봐오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A직원은 학창 시절 외국 여러 곳에서 유학생활을 하였다. 들어보니 외국에서는 기업에 투자하고 좋은 제품과 기업을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게 너무도 당연하게 교육받는다고 한다. A직원은 적은 돈이지만 해외주식을 오랫동안 투자하고 있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았는데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한 가지는 미국에 훌륭한 기업들이 정말 많이 모여있다.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핸드폰, 브라우저와 서비스들만 봐도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줌, 넷플릭스 등 모두 미국에 상장되어있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주 먹는 맥도널드, 코카콜라, 스타벅스도 모두 미국에 공개된 기업이다.
기본적으로 주가란 회사의 가치고 회사의 가치가 높아지려면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좋은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가 많은 돈을 써줘야 그 회사가 많은 돈을 벌 것이다. 그럼 내가 돈을 많이 쓰는 기업이 어디인지 앞으로도 얼마나 그 기업에 돈을 쓸 것 같을지 단지 이것만 생각하고 투자해도 인터넷에 검색하는 종목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조금씩 해외주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알아보니 예전에는 해외주식의 경우 은행에 직접 가서 거래해야 하고 뉴스나 정보에 대해서도 한국사람들이 접하기에 정말 어려웠는데 IT의 발전으로 거래 어플도 많아지고 유튜브나 플랫폼 등으로 뉴스도 접하는 것이 많이 좋아졌다.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고 내가 세계적인 기업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하고 설레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어떤 기업을 매수할지 또 얼마를 투자할지 막막했다. 그렇게 몇달을 기회만 보고 있을 때 2020년 초 코로나가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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